AI와함께

AI시대 '자동화'에 대한 불안증_with Chatgpt_202250227

3hongstore 2025. 2. 27. 16:33

 

초기의 로봇들은 매력적이었다. 1956년, 아티스트 어빙 블록(Irving Block)은 영화 *금지된 행성(Forbidden Planet)*을 위해 ‘로비 더 로봇(Robby the Robot)’을 디자인했다. 로비는 건조한 유머 감각을 지닌 채 인간을 돕도록 만들어졌으며,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의 ‘로봇 3원칙’을 따랐다.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2. 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3.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로봇들은 학습을 시작했다. 2011년, *제퍼디(Jeopardy!)*의 두 전설적인 참가자가 IBM의 컴퓨터 ‘왓슨(Watson)’과 맞붙었다. 결과는? 왓슨의 압승이었다. 74연승을 기록했던 천재 참가자 켄 제닝스(Ken Jennings)는 자신의 화면에 “저는 우리의 새로운 컴퓨터 군주를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는데, 이는 *심슨 가족(The Simpsons)*의 한 에피소드에서 TV 앵커가 "벌레 군주들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던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참고로, 로비 더 로봇은 벌레처럼 생겼다.)

 

이세돌 9단의 1승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다고는 하지만

어쩌다 우리가 로봇 앞에 무릎 꿇는 시대에 이르게 되었을까? 

 

*자동화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How to Survive Automation)*에서 샘 브린슨(Sam Brinson)은 그 과정을 설명한다. 초창기 AI, 즉 ‘기호 기반 AI(symbolic AI)’는 단순한 대수학 연산은 가능했지만, 인간이 모든 단계를 프로그래밍해줘야만 했다. 하지만 딥러닝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AI는 먼저 과거의 바둑 경기 데이터를 학습했고, 이후 인간이 규칙을 가르쳐주자 스스로 경기를 두면서 실력을 쌓았다. 그리고 결국 체스, 아타리(Atari) 게임 등 여러 게임을 아무런 규칙 설명 없이도 배우게 되었다.

"우리는 그냥 AI를 풀어놓았을 뿐이다. 그러자 AI는 스스로 어떤 것이 무엇을 하는지 학습했다."
— 샘 브린슨

그리고 이제, AI는 우리를 압도하고 있다.

이 문장이 못마땅한 이유는 마치 로봇이 규칙을 깨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자. 드론(비행 로봇)은 이미 수십 년간 전쟁터에서 활약하며 아시모프의 첫 번째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두 번째 원칙이다. 우리는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가 아닌 “컴퓨터가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을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단지 우회할 방법만 찾을 뿐이다.

인간 vs 로봇의 진짜 문제는?

사례: 보험회사는 얼마 전 우산보험(umbrella policy)을 취소했다. 이유는 자동차 보험에 아버지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 문제는 보험 회사의 로봇이 현재 아버지의 우편물을 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버지가 여전히 내 차를 운전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행히 (인간)상담사가 나서서 이 로봇에게 "죽은 사람도 우편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줬다. 그러나 이 간단한 문제가 해결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며칠 동안 이 일을 곱씹으며 ‘우리는 과연 로봇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너, 자동화 불안증(Automation Anxiety)에 걸린 거야."
— 똑똑한 내 친구의 한 마디

샘 브린슨은 AI 시대에도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계와 경쟁하지 말고, 기계와 협력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Tyler Cowen)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계를 보완하는 사람’과 ‘기계와 경쟁하는 사람’으로 나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평균의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다.”

나는 이 말을 듣고 ‘AI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검색해봤다. 구글은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아시모프의 세 번째 원칙) “자동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는 BBC 기사를 가장 먼저 보여줬다. 하지만 다행히도, ‘로봇 아포칼립스를 살아남는 법’이라는 더 실용적인(?) 기사도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문 손잡이를 문과 같은 색으로 칠하고, 위층으로 피신하고, 탁자 위에 올라가라는 조언이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웃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유머일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웃을 준비가 되었다면?
칼레 게오르기예프(Kalle Georgiev)의 단편 사무실을 장악한 로봇들을 읽어보자.

스포일러 경고:
결국, 로봇들도 인간을 그리워한다.

아델린 다이아몬드(Adeline Dimond)


읽어볼 만한 것들...

📖 야생에서 살아가는 법
멜라니 위어드(Melanie Weird)는 스스로를 “애팔래치아 야생에서 살아가는 괴짜 식물 애호가”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채집(Foraging)*이 우리의 바쁜 삶에 대한 해독제라고 말한다. 그녀가 채집한 보랏빛 버섯을 피클로 만들어 소금으로 변신시키는 과정을 보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깊이 있는 경험인지 알 수 있다.

 

🛠 당신의 직업이 당신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우리의 목적은 9–5 직장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다. 리크루터 달리 차반(Dali Chabaane)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닌, 왜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자신을 직함과 직장으로 정의하고 있다면, 이렇게 질문해보자. “나는 무엇을 할 때, 인정받지 않아도 기쁨을 느끼는가?”

 

🖤 꿈속에서 나타나는 남편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이라면, 브랜드 니콜 해먹(Brandy Nicole Hammock)의 이야기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꿈속에서 돌아오는 남편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단순히 그 꿈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보다, 다음엔 남편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해질 것이다.

 

🥒 일상 속 작은 기쁨: 피클 만들기
피클을 담그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쉽다. 기본 공식은 간단하다.
👉 채소 + 식초 + 소금/설탕(혹은 둘 다) + 허브(선택 가능)
라라 빈센트(Laura Vincent)의 In a Pickle 칼럼에서는 절인 가지, 파, 사과와 배 레시피를 소개한다. 오늘 저녁, 작은 유리병에 실험해보는 건 어떨까?

 

✍️ 결론: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순 있지만, 피클은 인간만이 만들 수 있다.

 

 

천천히꾸준히!아자!!복리의마법으로!!!